대전 건축과 역사 기행
대전 · 2박3일
대전은 거대하고 자극적인 관광지라기보다는, 골목마다 숨은 이야기를 차분히 음미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너무 바쁘지 않게 걸으며 도시의 결을 느끼기 좋아서 2박 3일 일정으로 여유롭게 머물며 구석구석을 둘러보기 제격입니다. 이동 동선도 복잡하지 않아 체력을 아끼며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첫날은 현대적인 건축 예술과 자연의 조화를 만나는 일정으로 가볍게 문을 열어봅니다. 대전대학교30주년기념관은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2010년에 지어진 곳으로, 본부 행정동과 강의동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대전의 랜드마크입니다. 유명 건축가 승효상의 손길이 닿아 '생명-소통-조화-상생'이라는 대학의 철학이 건물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특히 절개된 자연을 건축으로 치유하려 했다는 의도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곳은 공휴일만 피하면 상시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 편안히 찾을 수 있고 주차 공간도 넉넉합니다. 영화 '도둑들'과 '수상한 그녀'의 촬영지이기도 한 캠퍼스를 거닐며 감탄을 자아내는 현대 건축의 미학을 오롯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여행 이틀째에는 우리 선조들의 숨결과 전통문화를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전에는 대전전통나래관을 찾아가 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그리고 설과 추석 연휴에는 쉬어갑니다. 이곳 역시 주차가 가능해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 편리합니다.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이 담긴 전시물을 차분히 감상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여유를 가지고 여진불교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는데, 주말에는 휴관하므로 평일 일정을 잡을 때 꼭 기억해야 합니다. 관람료가 무료인 점도 반갑고,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불교 미술의 섬세한 손길과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복잡했던 생각을 비우고 온화한 위로를 얻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 날인 3일 차에는 시간을 더욱 깊은 과거로 되돌려 선사 시대의 흔적을 찾아 떠납니다. 대전선사박물관은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금씩 달라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엽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지만 월요일이 법정공휴일인 경우에는 그다음 날에 쉬어가니 이 점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1월 1일과 설 당일, 그리고 박물관장이 지정한 날에도 휴관하며 주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전시실 안에서 아득한 옛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마주하고 있으면, 시간의 흐름과 인류의 흔적에 대해 깊이 사색하게 됩니다. 현대적인 건축물로 시작해 전통 미술을 거쳐 선사 시대의 역사로 마무리하는 이번 2박 3일의 여정은,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빈틈없이 채워주는 알찬 시간이 될 것입니다.
코스에 포함된 곳
- 대전대학교30주년기념관 — 대전광역시 동구 대학로 62 (용운동)
- 대전전통나래관 — 대전광역시 동구 철갑2길 2 (소제동)
- 여진불교미술관 —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624
- 대전선사박물관 —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로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