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내장산 힐링 여정

전북 · 1박2일

초록빛 내장산 힐링 여정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온전히 자연과 마주하고 싶을 때, 1박 2일이라는 시간은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참 알맞은 길이입니다. 이번 여정은 전라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깊은 숨을 고를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무리하게 일정을 채우기보다는 하루에 하나씩 산을 오르며 자연이 주는 위로를 온전히 누리는 데 집중하는 동선입니다. 연중무휴로 언제든 발걸음을 허락하는 이곳들은 이동 거리가 멀지 않아 여유롭게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에 제격입니다.

첫날의 시작은 웅장한 기품을 품은 내장산 굴거리나무군락에서 열어봅니다. 선인봉 입구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 군락은 그 자체로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내장사에서 전망대에 이르는 길목마다 굴거리나무와 참단풍, 신갈나무와 졸참나무가 군집을 이루어 숲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특히 잎이 새로 난 후에야 작년의 잎이 자리를 물려주듯 떨어지는 굴거리나무의 생태는 자연의 섭리를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이곳은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대고 편안하게 탐방을 시작할 수 있으며, 사계절 언제 찾아도 그윽한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첫날의 일정을 차분하게 소화한 뒤 편안한 밤을 보내고 나면, 둘째 날 아침에는 칠보산으로 향해 발걸음을 가볍게 옮겨봅니다. 전날 깊은 숲속에서 에너지를 채웠다면, 칠보산에서는 또 다른 결의 아늑한 산세를 마주하며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역시 연중무휴로 문이 열려 있는 이곳은 복잡한 생각 비우고 걷기에 참 좋습니다. 아침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들 때 산책을 즐기다 보면, 싱그러운 풀내음과 함께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박 2일 일정의 마지막 코스는 상시 개방되어 언제든 품을 내어주는 성황산으로 장식합니다. 여행의 피로가 살짝 쌓일 수 있는 시간이지만, 성황산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거닐다 보면 어느새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온종일 열려 있는 산길을 여유롭게 거닐며 여행의 마무리를 준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숲의 풍경을 눈에 담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다 보면 1박 2일간의 짧지만 깊었던 힐링 여정이 아름답게 갈무리됩니다.

코스에 포함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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