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파동타임아웃' 에서 멈춘 날 — 9월 7일 두 지수가 함께 오른 날

대부분 '파동타임아웃' 에서 멈춘 날 — 9월 7일 두 지수가 함께 오른 날

한눈에 보기

오늘 시장은 이랬다

정현 삼촌, 오늘 코스피가 6,995.39로 끝났어요. 무려 4.61%나 올랐는데, 코스닥도 822.19로 1.07% 올랐더라고요.

삼촌 그래. 지수만 보면 양시장 모두 빨갛게 불이 들어온 날이지. 코스피는 308.18포인트나 뛰었어.

정현 숫자가 워낙 크니까 체감이 확 돼요. 뉴스 제목에서도 '칠천피' 코앞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지수가 이렇게 한 번에 크게 움직이면 화면 보는 맛이 나겠어요.

삼촌 맛이 난다기보다는 정신이 멍해지지. 숫자가 너무 확 뛰면 어디부터 봐야 할지 눈이 어지러워지는 법이야.

누가 사고 누가 팔았나

정현 그런데 삼촌, 수급판을 보니까 좀 이상해요. 코스피에서 개인이 68,374억 원을 팔았는데, 외국인은 25,868억 원, 기관은 26,491억 원, 기타법인도 16,352억 원을 샀어요. 개인이 내다 파는 동안 나머지는 다 사들인 건가요?

삼촌 그래. 개인만 홀로 거대한 물량을 쏟아냈고, 외국인과 기관, 기타법인은 나란히 순매수를 기록했지.

정현 넷이 다 팔았거나 제각각 엇갈린 적은 봤어도, 개인만 이렇게 엄청나게 팔고 나머지가 다 받아낸 날은 또 드문 것 같아요. 지수는 4퍼센트 넘게 올랐는데 말이에요.

삼촌 시장 전체 수급이 그렇다 보니 업종별 움직임도 갈렸어. 기사 기준 업종 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는 기계·장비가 6.60%, 전기전자가 6.34%, 제조가 5.17% 올랐고, 음식료·담배는 2.47%, 부동산은 1.54%, 섬유·의류는 1.12% 내렸어.

정현 코스닥은요?

삼촌 코스닥은 비금속이 4.46%, 의료·정밀기기가 2.82%, 기계·장비가 2.41% 올랐고, 종이·목재는 0.97%, IT 서비스는 0.96%, 제약은 0.42% 내렸지. 오른 업종과 내린 업종이 뚜렷하게 나뉘었어.

9월 7일 신호 종목 되돌림 깊이

오늘 이런 기사들이 있었다

정현 오늘 뉴스 제목들을 보니까 전부 반도체 이야기뿐이더라고요. 뉴스핌은 “[마감시황] 외인·기관 쌍끌이에 코스피 4.61% 급등…6995선 마감 - 뉴스핌”이라고 전했어요.

삼촌 서울신문도 “[마감시황]코스피 4.61% 급등 마감…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6995.39 기록 - 서울신문”이라고 보도했지. 반도체 주들이 시장을 끌어올렸다는 내용이야.

정현 뉴스투데이를 보니까 “(마감시황) 코스피, 오픈AI·엔비디아 호재에 반도체 날았다…4.61% 강세 - 뉴스투데이”라는 제목도 있었어요. 이런 호재들이 기사로 쏟아지니까 지수가 확 뛴 건가요?

삼촌 기사는 그날 나온 기록일 뿐이야. 우리가 아는 건 신호가 난 시각과 기사가 나온 시각뿐이지, 그 뉴스 때문에 지수가 올랐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그냥 그런 날이었다고 보는 게 맞지.

그래서 신호판은 어땠나

정현 지수는 이렇게 활활 타올랐는데, 나노리치 신호판은 조용하네요? 오늘 감시한 122건 중에서 신호는 고작 5건밖에 안 났어요. 비율로는 4.1%예요.

삼촌 지수가 폭등한다고 해서 우리가 보는 신호까지 다 같이 터지는 건 아니거든. 오히려 지수가 한쪽으로 강하게 쏠리는 날에는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멈추는 애들이 수두룩해.

정현 신호까지 못 간 종목들은 왜 다 멈춘 거예요? 보니까 파동타임아웃에서 멈춘 게 95건이나 되더라고요. 117건 중 95건이 같은 사유로 끝났어요.

삼촌 그게 바로 오늘 신호판의 핵심이야. 대다수의 종목이 움직이려다가 파동의 허용 시간을 넘겨버린 거지. 장은 뜨거웠지만, 우리 기준에서 볼 때는 완벽하게 무르익지 못한 종목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야.

9월 7일 미신호 종목 종료 사유

대부분 '파동타임아웃'에서 멈춘 날, 이게 무슨 뜻인가요?

정현 감시하던 종목의 대다수가 파동타임아웃으로 끝났다는 건, 지수가 4퍼센트 넘게 급등하는 와중에도 우리가 노리는 리듬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삼촌 맞아. 지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 주들이 끌고 올라갔지만, 우리가 감시하는 개별 종목들의 파동 속도는 그 거대한 흐름을 제때 따라잡지 못하고 시간 안에 갇혀버린 거지.

짧게 여러 번 주고받기

정현 그럼 장이 이렇게 급등하는 날엔 신호가 안 나는 게 당연한가요?

삼촌 당연하다기보다는, 시장의 색깔과 우리가 기다리는 기준의 교집합이 적었던 날이지.

정현 신호가 안 났으니까 오늘 하루는 그냥 실패한 날이라고 봐야겠네요?

삼촌 아니, 그게 틀렸어. 신호가 안 나는 날이 잘못된 날이 아니야. 거르는 것도 기준이 하는 일의 일부거든.

정현 거르는 게 기준의 일이라니요? 무조건 신호가 많이 나와야 좋은 거 아니에요?

삼촌 만약 기준이 허술해서 아무 때나 신호를 냈다면, 오늘 같은 날 섣부르게 뛰어들었다가 허스윙만 쳤을 거야. 95건이 파동타임아웃으로 멈춘 건, 기준이 엉뚱한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제자리를 잘 지켰다는 증거야.

정현 아… 무작정 기다리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움직이지 말아야 할 때 확실하게 멈춰 서서 문을 잠그는 것도 기준의 역할이라는 말씀이시죠?

삼촌 바로 그거야. 매매는 들어갈 때만 하는 게 아니라, 아닐 때 안 들어가고 버티는 것도 포함되는 법이니까.

오늘의 정리

본 칼럼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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